[책리뷰]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1. 주요 정보 및 작가소개

저자: 조던 B. 피터슨

출판: 메이븐

발행: 2018. 10. 30.

가격: 16,800원 (정가)

 

조던 피터슨은 토론토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전 하버드 대 교수로 캐나다 앨버타주 북부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접시닦이, 주유소 주유원, 바텐더, 요리사, 양봉업자, 운전사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자랐다. 1982년 앨버타 대에서 정치학 학사 학위를 받고 냉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던 때에 1년 동안유럽을 여행하였는데 이때 전체주의와 세계 대전이 유럽에 남긴 상처를 확인하였다. 이를 계기로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연구하고자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꿔 1991년 맥길 대에서 임상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13년부터 강연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의 채널은 현재 151만 명의 구독자와 7000만 뷰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또한 영미권 질의응답 사이트인 쿼라(Quora)에 올린 '누구나 알아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그는 40여 개의 목록으로 답글을 제시하였는데 그의 답글은 300만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그 40여 개의 목록이 바로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

2. 핵심 내용

법칙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3억 년 동안 생존해 온 바닷가재의 단순한 뇌와 신경계에서도 사회적 지위와 계급에 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신경화학이 작동하고 있는데 이런 서열구조는 자연적인 것이며 영속적인 특성에 가깝다고 말한다. 공격성은 선천적인 것으로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단호하게 거부하고 적어도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누구에게나 필요하며 이런 공격성과 폭력성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실제로 공격능력을 사용할 일은 줄어든다. 당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것을 명확하게 표현하라. 그리고 그런 권리를 가진 사람처럼 당당하게 요구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당신이 누군가 물어뜯을 수 있다면, 물어뜯을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p.51)

 

법칙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을 챙기는 것만큼이나 최선을 다해 나를 챙겨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를 배려한답시고 나의 의사를 완전히 배제하고 상대에게 모든 것을 맞추다 보면 나는 노예고 상대는 폭군이 될 수 있다. 어떤 관계에서든 양쪽 모두 강한 것이 훨씬 나으며 폭압과 착취는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법칙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우리는 삶의 무게를 외면하는 길이 더 쉽기 때문에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 함께 허무주의와 실패로 추락할 때 마음에 위안이 되서일까 싶다. 조던피터슨은 우리에게 유익한 사람하고만 관계를 맺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바람직한 행위라고 말한다. 선하고 건강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일은 문제 많고 질 나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훨씬 어려우며 강인한 의지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더 좋게 만들어 가려는 사람,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을 곁에 두면 그들 덕분에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서로 좋은 영향을 받으며 건강하고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법칙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 하고만 비교하라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끊임없이 항해해야 하는데 목표가 없으면 항해할 수 없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이라도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 그것으로 성공이다. 가장 높은 목표를 세우고 오늘에 집중하라.

 

법칙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어른이 되면서 악한면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에 적절한 교육과 훈련을 하며 사회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반응을 보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한계의 범위를 인식하는데 이때 적절한 체계와 규제로 잘못된 행동은 교정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최소한의 규칙만 남기고 그 규칙을 적용할 때는 최소한의 힘만 사용하라.

 

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자신의 방도 정리하지 못하고 자신의 가정의 평화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세상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조던피터슨의 주장이다.

 

법칙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이 법칙에서는 만족지연의 중요성을 설명하는데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의 희생이 필요하고 희생이 클수록 더 좋은 미래를 맞이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미래의 당신을 위해 챙겨두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행위는 훗날 당신 자신과 공유하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말한다.

 

법칙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거짓말을 선의로 하더라도 의도하지 않은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진실만을 말하면 된다. 또한 조던피터슨은 "자신을 감추는 습관은 삶의 의미마저 감춰버린다"라고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속내를 드러내야 하는데 속마음을 감추고 거짓말을 하며 가식적으로 행동하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뿐더러 의지가 약해지고 의지가 약해진 사람은 어떤 역경도 이겨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숨는다는 것은 자신의 잠재력을 억압하고 감춘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에게 당신의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당신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없게 된다.
 (p.305)

진실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 당신의 진실은 오직 당신이 처한 독특한 환경에 근거하며 당신만이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법칙 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저자는 우리 모두가 자기 경험에서 얻은 진실을 용기 있게 말해야 할 도덕적인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한 사람의 진실하고 정직한 의견은 절대 사소하지 않으며 적어도 한 사람의 솔직한 의견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경청할 때는 그 말을 한 당사자의 주장을 보다 명료하고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법칙 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느닷없이 위험한 일이 닥치면 가정의 평화를 깨고 싶지 않아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진실한 대화를 하기 위해선 불편한 감정을 인정하고 다툼을 감수해야 하는데 그 다툼은 궁극적인 평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기에 문제를 명료하고 분명하게 말할 때 일이 단순하게 보이며 해결해야 하는 부분들이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당신의 의도를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면 당신이 의도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법칙 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라

아이들에게는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약간 위험한 놀이터가 필요하다. 인간은 너무 안전하면 다시 위험해지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금 위험해 보이더라도 모험해 보는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법칙 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누군가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느껴질 때 인간의 근본적인 한계를 깨닫게 되는데 그렇다고 그 사람을 인위적으로 강하게 만드는 것은 그를 파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한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 한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한계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한계가 없으면 어떤 이야기도 없으며, 어떤 이야기도 없으면 삶이 없다. 
그러므로 있음의 이로움은 없음의 작용에서 나오는 것이다.
(p.472~473)

3. 총평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 들 때마다 들춰보면 좋을 법한 책이다. 저자 조던피터슨은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12가지 법칙으로 정리해 두었는데 각 법칙마다 기독교적 가치관이 녹아져 있다. 성경에 나오는 말씀을 인용하여 그것에서 우러나오는 해석들을 사람들이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성을 알려주는 지침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혼돈에서 질서를 창조해 내듯 우리는 언어를 통해 진실을 정확하고 명료하게 표현할 때 현실이 단순해지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확연하게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또한 세상이 제로섬게임이나 파이와 같지 않으며 서로 공유하고 교환하는 광장이라고 보는 관점은 조던피터슨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며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기독교적 가치와 맞물린다고 생각되었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이 깨달은 지혜,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알리고 있다. 책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